2016년 2월 17일 수요일

에릭과 언어 교환하며 다룬 짧은 글 : 자본주의의 종교적 구조에 관하여(1)

에릭과 언어교환으로 두 차례 만남을 가졌습니다. 확실히, 교수님 답게 에릭의 불어는 매우 수준이 높아요. 사실상 전 매 주 논문심사(soutenance)를 받습니다. 에릭 덕분에, 명료하게 글쓰고, 쓰기 전에 사유하는 법을 익힐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합니다. 아직은 초반이라 이런 저런 방법을 시도하는 중이지만, 어느 정도 언어교환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서로에게 가속도가 붙이리라 예상합니다. 
저는 특정 주제를 매주 10줄-12줄 가량 써서 교정을 받으며, 해당 주제에 관해 토론을 하는데, 첫 번째로 선정해 본 주제는 "자본주의의 종교적 구조"입니다. 몇 차례 작성해서 소논문 형식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 고민을 좀 했는데, 4년 전 포르투갈 여행 도중 받았던 일종의 충격을 필두로 사고를 전개해 보기로 했습니다. 당시 현금 인출기에 써 있는 "성령"(Espirito Santo)이라는 말에 많이 놀랐거든요. 이 문구는 종교, 경제, 문화, 가치지향, 삶 등에 대한 사유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좀 더 나가서, 자본주의가 일종의 종교적 구조로 형성되지 않았는가 의구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 체제가 단순히 경제체제가 아닌 일종의 '정신적' 가치(혹은 '영적' 가치)를 그 내부에 활용하지 않는지 고찰해 보게 되었습니다. 해당 자료를 탐색하던 중, 이미 맑스가 "자본론"에서 무수한 성서 은유를 사용했고, 20세기 초, 발터 벤야민은 "종교로서 자본주의"라는 소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해방신학자들은 돈(자본) 숭배와 신앙을 대립적 가치로 여기고 무신론과의 투쟁이 아닌 물신숭배와의 투쟁을 신앙의 제일가치로 제시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죠. 
차후, 몇 차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을 좀 더 깊게 사유하면서 논지 전개를 해 볼 생각이고, 에릭의 도움을 받아 명료한 불어로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언어교환 매우 좋은 기회네요.
모두 화이팅! 

덧) 아래 글은 첫 번째 부분(le premier morceau)입니다. 에릭과 상의해서 쉽고, 간단한 표현으로 교정을 완료한 글이예요. 




Un exemple à propos de la structure religieuse du capitalisme [1]


     Lorsque j’ai voyagé au Portugal, j’ai été bouleversé par un titre qui était marqué sur un distributeur : Banco Espirito Santo, Banque de l’Esprit-Saint. Aux autres endroits, nous avons rencontré sur des bâtiments des distributeurs avec ce titre. Avec cela, on se demande d’abord ce qu’est la réalité de la pensée qui relie les guichets automatiques (un symbole économique) à l’Esprit-Saint (un symbole religieux). Ensuite, l’Esprit-Saint est-il intermédiaire pour nous fournir de l’argent ? Enfin, est-il possible que le dernier (re)vienne comme une forme laïque ou sécularisée du capital, au-delà de la religion ?
     Dans le capitalisme qui se fonde sur la production, la fourniture et l’échange du capital, il y a une sorte de structure quasiment religieuse. En d’autres termes, le système de circulation des capitaux s’associe fréquemment aux valeurs spirituelles. Nous découvrons ici, ironiquement, des affinités structurelles entre le capitalisme et la religion (en l’occurrence le Christianisme) :

     - La liberté par le salut : Ciel ou Enfer ? Pour suivre notre vie, quelle que soit la vie historique ou éternelle, il nous faut du salut. Pour ce faire, le christianisme insiste sur la vérité qui « fera de vous des hommes libres » (Jn 8, 32) ; Le capitalisme : l’argent.

댓글 2개:

  1. 와 드디어 언어교환수업 시작했군요. 축하 축하 ^^!!!
    내용도 깊이있어서 읽는 우리도 배울것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한글설명도 좋고 그에 따르는 불어 사설도 훌륭해요
    에릭의 한글수업도 궁금해지네요...ㅎㅎㅎ.
    날로 날로 풍성해지는 번역연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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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에릭도 한국어 공부 열심히 하지요. 곧, "맛있게 드세요!"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에릭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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